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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고고’ 첫방] 하지원, 이렇게 러블리한 ‘엉뚱녀’였다니
입력 2015-04-29 09:22 
사진=언니랑고고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하지원이 여행을 떠난 온스타일 새 예능 프로그램 ‘언니랑 고고가 무난하게 첫 막을 올렸다.

지난 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 ‘언니랑 고고는 배우 하지원이 친언니 전유경과 남프랑스 그라스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원은 실제로 지역 주민이 거주하는 집을 잠시 빌려 생활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해 그라스 지방 사람들의 삶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했다. 집 주인인 존과 도미니크 부부와 집 구경을 하고 그 집의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는 과정이 다른 여행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느낌을 줬다.

하지원과 그의 친언니는 마트에 가기도 하고, 저녁도 만들어 먹으며 낭만적인 그라스 생활을 만끽했다. 그림 같은 풍경의 그라스 지방을 배경으로 간만에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영화를 연상케 했다. 친자매가 함께 떠나니 낯선 곳에서 느낄 법한 생경함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원 자매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챙겨주며 낯설음도 금세 재미로 바꿔버렸다.

특히 ‘언니랑 고고 첫 회에서는 드라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하지원이 가장 큰 수확으로 남았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수많은 카메라 거치대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리얼리티에는 낯선 인물이다. 그런 하지원이 첫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소식에 우려의 눈길도 있었지만 그는 특유의 엉뚱함과 솔직함으로 이런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다.

배우를 내려놓고 전유경의 동생, 여행을 떠난 여행객으로 카메라 앞에 선 하지원은 자신만의 엉뚱한 매력으로 현지 사람들과도 금세 친해졌다. 그는 언니와 장을 보러 갈 때에도 자신의 차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색깔만 보고 올라타려 하거나 서툰 운전 솜씨에도 무조건 ‘고하는 등 엉뚱한 행동들로 언니를 시종일관 웃게 했다.

또한 저녁 식사를 마련할 때에도 서툰 요리 솜씨를 그대로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카메라 VJ에 저 못 믿겠냐. 왜 내 음식 안 먹으려고 하냐. 이따 꼭 먹어야 한다”고 자신의 음식을 강요하는 하지원의 모습에 그의 털털한 성격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의 음식을 맛보고 맛있는 척 하려고 했으나 금세 들통이 난 후 계속 그래도 나쁘지 않지 않냐”고 쩔쩔매면서도 제가 계속 이렇게 움직이면 포커스를 못 맞출 것”이라고 급기야 VJ를 협박(?)하는 하지원의 행동은 마치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소녀와 같았다. 전을 뒤집다가 망쳐 버리고 울상을 짓는 하지원이 이 방송이 나가면 시집 못 갈 것 같다”고 중얼거리는는 모습은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사진제공=CJ E&M

이처럼 하지원은 카메라 앞임에도 온전히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 더욱 친근함을 높였다. 요리하는 내내 와인에 집착하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레몬 소주를 타면서 맛있다”를 연발하는 하지원의 모습은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완전히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평소 하지원의 모습이 낯선 시청자에게는 레몬소주 비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하지원을 보는 게 색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었다. 여배우가 아닌 하지원은 마치 옆집 언니와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와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 지방의 사람처럼 살아보자는 의도로 제작된 ‘언니랑 고고의 진짜 매력을 느끼기에는 첫 회는 아쉬웠다. 하지원이 직접 식사를 만들고, 장도 언니와 둘이 봤기 때문에 그라스 지방의 풍경 외에는 그라스 지방의 특성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집 주인인 존 부부와 앞으로 더욱 많은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점점 그라스 지방에 녹아드는 두 자매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김지욱 PD는 하지원의 진짜 모습은 소녀와 소년의 모습이 모두 들어간 모습이다. 소년 감성과 소녀 감성을 동시에 가진 하지원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전한 것처럼 하지원은 엉뚱함과 순수함을 유감없이 보이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여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하지원이 이렇게 러블리한 여배우였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앞으로 ‘언니랑 고고로 더욱 솔직한 매력을 뽐낼 하지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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