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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 ‘프리킥 전설’ 미하일로비치에 이제 -1골
입력 2015-04-29 07:38  | 수정 2015-04-29 07:53
피를로(21번)가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FC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6·이탈리아)가 ‘프리킥 전설 시니샤 미하일로비치(46·세르비아)의 업적에 거의 근접했다. 미하일로비치는 UC 삼프도리아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피를로는 2014-15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17경기 4골 4도움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코앞임에도 경기당 84.6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50에 달한다.
특히 장기로 꼽히는 킥 능력의 건재가 인상적이다. 직접프리킥과 중장거리 슛으로 2골씩 넣었고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도움도 하나씩 기록했다.
미하일로비치는 1992-93시즌 AS 로마를 시작으로 2005-06시즌 인터 밀란까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315경기 38골을 기록했다. 중앙수비수임에도 직접프리킥으로 세리에 28골을 넣어 역대 최고의 키커를 논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존재다.
세리에 A 통산 490경기 58골 57도움인 피를로의 프리킥 득점은 27골이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의 이러한 집계와 달리 이탈리아 유벤투스 전문매체 ‘투토유베는 피를로가 28골로 미하일로비치와 세리에 역대 직접프리킥 득점 공동 1위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미하일로비치(11번)가 라치오 소속으로 로마 더비에서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피를로의 세리에 A 득점에서 직접프리킥 비율은 11.8%로 미하일로비치의 12.1%보다는 낮으나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2011-12시즌부터, 즉 최근 4년간 리그에서만 직접프리킥 11골을 넣었다. 이는 해당 기간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1부리그를 통틀어 최다득점이다.
지난 4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피를로 다음가는 직접프리킥 득점자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와 바이어 레버쿠젠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21·터키)다. 호날두와 찰하노을루는 나란히 8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2011년 7월 1일 피를로를 영입했다. 입단 후 157경기 19골 37도움. 2014-15 세리에 A 기록을 유벤투스 통산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거의 같으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1.33배나 높다. 최근 피를로의 호조가 놀랍다.
피를로는 2012~2014년 ‘밀리오레 칼치아토레 아솔루토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밀리오레 칼치아토레 아솔루토는 세리에 A 올해의 선수 개념이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114경기 13골 24도움. 공격포인트 빈도가 유벤투스와 대등할 정도로 국가대항전 활약도 좋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월드컵 우승에 공헌하여 브론즈볼(MVP 3위)를 받았다.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는 준우승을 함께하며 ‘팀 오브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피를로 역대 Top 20골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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