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완종 리스트 넘어 사면 수사 가나
입력 2015-04-29 07:00  | 수정 2015-04-29 07:11
【 앵커멘트 】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하루아침에 사면 의혹 수사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사면의혹을 직접 거론했기 때문인데,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표현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청와대 홍보수석(어제)
- "최근 고 성완종 씨에 대한 두 차례 사면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이 때문에 검찰이 리스트 수사를 넘어, 사면 의혹 수사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도 이번 수사가 성완종 리스트에 한정된 수사가 아니며 단서가 있으면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면 의혹 수사 가능성을 열어둔 셈입니다.


하지만, 사면권 행사가 대통령의 통치행위인데다, 최종 결재권자인 당시 대통령도 이미 고인이 된 상태.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언급한 정치인 8인도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판에, 아무런 물증도 없는 상태에서 사면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대통령의 말을 마냥 흘려듣기도 어려운지라, 검찰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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