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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인자 파피스 시세…본인이 자초한 과소평가
입력 2015-04-29 05:50  | 수정 2015-04-29 05:57
시세가 번리와의 EPL 원정경기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번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파피스 시세(30·세네갈)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손꼽을만한 개인활약을 하고도 기량 외적인 잘못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다.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7일(이하 한국시간) 34라운드를 마쳤다.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27·아르헨티나)가 29경기 21골 6도움으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아궤로는 90분당 공격포인트에서도 1.12로 이번 시즌 EPL 유일의 1.1 이상이다. 19경기 11골 1도움의 시세는 90분당 공격포인트 1.06으로 아궤로와 함께 1.05 이상인 2명 중 하나다. 경기당 53.6분만 뛰고 일궈낸 성과이기에 더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시세의 2014-15시즌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무릎뼈(슬개골)가 2014년 4월 20일 파열되면서 그 여파로 이번 시즌 EPL도 1~4라운드에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8라운드에야 첫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9라운드 명단 제외나 11라운드에 벤치만 지킨 것은 신체적으로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문제가 이것뿐이었다면 성치 않은 몸으로 출전시간이 제한된 와중에도 순도 높은 활약을 이어간다는 칭찬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세는 이번 시즌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일로 2차례나 중징계를 받으면서 온당한 평가를 받을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에버턴 FC와의 2014년 12월 29일 EPL 19라운드 홈경기(3-2승)에서 시세는 0-1로 지고 있던 전반 34분 동점 골을 넣으며 뉴캐슬의 역전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코너킥 상황에서 에버턴 수비수 셰이머스 콜먼(27·아일랜드)의 얼굴을 팔꿈치로 고의가격 하여 2경기 출장정치 처분을 받았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시세는 선발로 나온 EPL 25~28라운드에서 2골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26~28라운드에는 잇달아 풀타임을 뛰며 건강도 거의 되찾았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지난 5일 28라운드 홈경기(0-1패)에서 상대 수비수 조니 에번스(27·북아일랜드)에게 침을 뱉은 것이 적발되어 무려 7경기나 뛸 수 없게 됐다.
시세(가운데 왼쪽)가 에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콜먼(23번)과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AFPBBNews=News1
시세(오른쪽)가 맨유와의 EPL 홈경기에서 에번스(왼쪽)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AFPBBNews=News1

시세가 사고를 친 19라운드에서 뉴캐슬은 9위, 28라운드 시점에서는 11위였다. 그러나 34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9승 8무 7패 득실차 –21 승점 35로 EPL 14위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성적하락에 시세의 책임도 상당하다.
부상 등 돌발상황이 없다면 오는 5월 9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EPL 36라운드 홈경기가 시세의 복귀전이 된다. 뉴캐슬은 FA컵 3라운드 및 리그컵 5라운드 탈락으로 리그 외에는 남은 경기가 없다. 시세가 마지막 3경기에서 징계 전까지의 득점력을 재현한다고 속죄할 수는 없겠으나 그래도 2015-16시즌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뉴캐슬은 2012년 1월 17일 이적료 1200만 유로(140억2164만 원)에 시세를 영입했다. 입단 후 107경기 41골 10도움. 이번 시즌 기록을 뉴캐슬 통산과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76% 수준이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75배나 된다. 세네갈대표로는 A매치 32경기 16골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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