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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깁슨 前 애리조나 감독, 파킨슨병 투병중
입력 2015-04-29 04:48 
커크 깁슨 전 애리조나 감독이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커크 깁슨(58)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이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깁슨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이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FOX스포츠 디트로이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 이후 애리조나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깁슨은 이번 시즌부터 ‘FOX스포츠 디트로이트에서 자신이 현역 시절 활약했던 디트로이트 중계 해설을 맡았다. 그러나 홈개막전 중계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깁슨은 그동안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수 차례 검진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약 1%가 이 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병을 조사하는 ‘마이클 J. 폭스 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0만 명에서 100만 명 정도가 이 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살면서 수많은 장애물을 마주쳐왔고, 항상 어떤 환경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왔다”면서 이 진단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겠지만, 내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 가족과 친구들의 지원 속에 이전과 같은 각오와 강인함으로 도전에 맞서고, 가능한 빨리 야구장에 돌아오겠다”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197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그는 선수 생활 중 가장 많은 12시즌(1979-1987, 1993-1995)을 디트로이트와 함께했다. 1177경기에서 타율 0.273 출루율 0.354 장타율 0.480 195홈런 668타점을 기록했다. 1984년에는 주전 우익수로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1988년에는 LA다저스 선수로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극적인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은퇴 후인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FOX스포츠 디트로이트에서 디트로이트 경기 해설을 맡았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알란 트람멜 디트로이트 감독 밑에서 벤치코치를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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