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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고 장구치고…유한준, 넥센 4연승 이끌다
입력 2015-04-28 21:33  | 수정 2015-04-28 21:43
28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 말 2사에서 넥센 유한준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올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영웅 중 영웅은 역시 유한준(34)이었다. 유한준이 3타점을 올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전적 13승1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롯데는 3연승에서 연승행진이 멈추며 시즌 전적 13승11패가 됐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이는 바로 유한준이었다. 유한준은 4타수 2안타(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더구나 이 경기는 유한준이 선발 라인업 복귀전이었다. 지난 21일 목동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쳐 도중에 교체됐던 유한준은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했고, 결국 6경기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경기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넥센 선발 한현희가 2회 제구 난조로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처했고, 결국 김문호의 유격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넥센은 2회 김하성이 롯데 선발 이상화에게 2점 홈런을 치면서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초 3점을 뽑으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며 3-4로 롯데를 바짝 추격했다.
유한준은 2회 첫타석 3루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말부터 그 동안 좀이 쑤셨다는 듯이 훨훨 날기 시작했다. 이상화는 6회 2사까지 잘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듯했다. 그러나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이 3B-1S로 유리한 뷸카운트에서 132km 높은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듯,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역전 투런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유한준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7회말 2사 1,2루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점차로 달아나는 쐐기타점이었다. 이어 김민성의 적시 2루타때 홈을 밟았다.
올시즌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서건창의 부상 등으로 넥센은 장점인 타선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유한준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승률 5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도 왜 유한준이 넥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지 잘 보여주는 마당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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