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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 사과문과 다를 바 없었던 ‘옹달샘’ 기자회견(종합)
입력 2015-04-28 20: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기자]
죄송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유세윤이 ‘옹꾸라 팬카페에 작성한 사과문이다. 28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옹달샘의 기자회견. 소속사의 말대로 긴급하고 중대한 자리였으나, 실상은 유세윤의 사과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서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장동민은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더 큰 웃음만 생각하다 보니 좀 더 자극적인, 격한 소재를 생각하게 됐다. 그게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될 거란 생각을 못 하고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의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 이미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부분, 되돌릴 수 없겠지만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고 모든 일에 신중을 가해서 여러분이 주신 관심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 숙였다.
또 어제(27일) ‘삼풍백화점 관련 발언 피해자를 찾아갔던 일에 대해 피해자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찾아간 것이라며 고소 취하의 의도는 전혀 아니다. 조사 후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 이 자리를 빌어 피해자 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장동민과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유세윤은 장동민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던 당시 SNS 댓글로 옹꾸라가 인기는 있나봐” 신경 쓰지 말고 괜히 맘 쓰지 마” 등의 댓글을 남겨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제가 했던 모든 언행, 글로 표현된 모든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정성 없어보인다는 말도 인정한다. 사과가 너무 늦었다.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 사태의 심각성을 가볍게 여겼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유상무는 지금 찍어놓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하차 여부를 얘기할 수 없다. 무엇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봉사활동 등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 셋이 봉사활동을 하자는 얘기도 많이해 왔다. 앞으로 용서받을 수 있게 용서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옹달샘을 향한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들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되돌아온 대답은 매번 죄송하다. 반성하겠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가 전부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기자회견을 지켜본 후 하차를 결정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터. 그러나 옹달샘은 저희가 하차에 대해 논할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지만 방송 제작사분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마지막 선택권을 떠넘겼다.
현재 장동민은 KBS 2TV ‘나를 돌아봐, tvN ‘코미디빅리그, 종합편성채널 ‘엄마가 보고 있다 ‘크라임씬2, MBC 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등에 출연 중이다.
유상무와 유세윤도 KBS 2TV ‘나를 돌아봐를 비롯해 tvN ‘SNL 코리아 ‘코미디빅리그, 종합편성채널 ‘마녀사냥 등에 출연 중인 상태다. 과연 방송 제작자들은 이들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또 옹달샘이 기자회견을 끝으로 방송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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