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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차트] ‘동상이몽’·‘아빠를 부탁해’, 파일럿 시절의 힘을 보여 주세요
입력 2015-04-28 14:11  | 수정 2015-04-29 16:31
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황은희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월화드라마 MBC ‘화정의 단 2회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던 SBS ‘풍문으로 들었소가 12.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그러나 ‘화정은 10.9%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KBS2 ‘블러드는 계속된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4.9%로 종영하는 씁쓸함을 맛봤다.

수목드라마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은 여전히 독주 중이다. ‘착않여는 12.3%로 동 시간대 드라마보다 확연히 앞선 수치를 보였다. 반면 SBS ‘냄새를 보는 소녀는 MBC ‘앵그리맘과의 접전을 끝내고 8.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앵그리맘은 불편한 진실 속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7.5%에 머물렀다.

평일 예능 프로그램은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가 소폭 상승한 12.9%의 시청률로 굳건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은 MBC ‘나 혼자 산다는 7%를 기록했으며,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SBS ‘백년손님-자기야는 6.6%로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으나 목요일 예능의 자존심은 지켰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KBS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KBS2 ‘해피선데이는 14.2%로 1위를 기록하며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의 인기를 증명했고, MBC ‘일밤은 ‘복면가왕의 2주째 가왕으로 등극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으나 7.6%로 다소 저조함을 보였다. 특히 ‘아빠를 부탁해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SBS ‘일요일이 좋다는 6.4%를 기록하며 꼴찌를 차지했다.


주말 예능 승자인 KBS가 주말드라마로 또 한 번 웃었다. KBS2 ‘파랑새의 집은 21.8%로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벌리며 주말극 1위에 등극했고, 김정은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MBC ‘여자를 울려는 16.1%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조여정의 빛나는 열연에도 불구하고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내 마음 반짝반짝의 뒤를 잇듯 5.7%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 SBS 주말 예능, ‘꼴찌…개편도 소용없다?

개편으로 첫회가 나간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이 저조한 시청률에 일조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정규 편성으로 첫 시작을 알린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는 톱MC 유재석과 김구라를 내세워 시청률 탈환에 나섰다. 하지만 ‘동상이몽은 4.4%의 낮은 수치를 보이며 쉽지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앞서 ‘동상이몽은 파일럿 방송 당시 두 톱MC의 만남부터 화제를 낳았고, 일반인 가족의 일상을 담아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을 내세웠다. 이에 ‘동상이몽은 아이들과 부모의 입장에서 소통의 가치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내 호평을 받았으나 예상을 뒤엎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또한 토요일 오후 방송되던 ‘아빠를 부탁해는 야심 차게 시간대를 옮겨 최근 종영된 ‘K팝스타 시즌4의 자리를 메꿨으나 이 프로그램 역시 파일럿 때와는 전혀 다른 무반응으로 시청자들의 외면 아닌 외면을 받고 있다.

이처럼 파일럿 당시 큰 인기와 화제를 얻어 정규 편성에 성공한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시청률 잡기에 실패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시청률로 승패를 가릴 순 없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을 잡지 못한 이 프로그램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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