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푸틴 세몰이에 밀렸다
입력 2007-07-05 10:27  | 수정 2007-07-05 10:27
평창이 이번에 또 다시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만, 무엇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막판 세몰에 밀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한국 스포츠 외교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창이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이유, 박진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이 끝났을 때 까지만해도 과테말라시티의 분위기는 평창이 압도했습니다.


매끄럽고 감동적인 프레젠티이션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소치에 역전패.

소치가 불리한 여론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푸틴 대통령의 활약에 기인한다는 평가입니다.

사실상의 유치위원장 역할을 한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에 국영기업 '가즈프롬'의 경제력이 더해지면서 소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공세를 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유럽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절반을 공급하는 가즈프롬의 막강 자금력과 영향력을 평창이 넘어서기는 버거웠다는 것입니다.

또 러시아는 동계스포츠 강국이면서도 그동안 한번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없다는 것도 득표력을 높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평창의 두번째 올림픽 유치 실패는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 올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 모두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2차 투표에서 역전패를 한 것은 스포츠 외교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창이 국제대회의 한국 몰아주기라는 '네거티브 선전'의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IOC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는 하지만 인천 아시안게임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가 평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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