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롯데JTB 출범...상생 가능할까?
입력 2007-07-05 09:02  | 수정 2007-07-05 13:36
최근 롯데그룹이 일본의 최대 여행사인 JTB와 손잡고 여행업에 진출했는데요,
포화 상태인 국내 여행업계의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업체간 상생을 위해서는 먼저 상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롯데JTB는 롯데닷컴과 JTB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만든 합작 여행업체입니다.

이달초 출범한 롯데JTB는 비록 후발주자지만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롯데JTB는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 포진해 있는 '롯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한·중·일을 하나로 묶는 관광 상품을 2년 뒤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롯데JTB는 국내 업체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워 출혈 경쟁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진익 / 롯데JTB 대표
-"맞춤형 상품에 대해 개발할 것이고 기존 다른 여행사와 서로 제휴해서 판매할 것이기 때문에 상생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소 여행사들은 롯데JTB의 출범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여행업이 영세사업자가 해야할 업종이라면서 대기업의 진출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벌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지적입니다.

대기업이 글로벌 강자와 손잡았다는 것 자체가 공정 경쟁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우식 / 한국일반여행업협회 회장
-"일본의 JTB가 단독으로 진출한다면은 기존 업체들이 공정한 경쟁을 가질 수 있겠지만 한국 시장을 잘 아는 롯데그룹과 손잡고 들어왔을 경우에는 양상이 다른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여행업계가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면서 개별 맞춤형 상품을 내세운 롯데JTB의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작 문제는 1만5천개에 달하는 과도하게 많은 여행업체라는 분석입니다.

클로징 : 이성수 / 기자
-"국내 여행업계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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