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청년들 보험 사기 알바 덫에…보험금 13억 꿀꺽
입력 2015-04-27 19:42  | 수정 2015-04-27 20:11
【 앵커멘트 】
다른 차량의 앞에 갑자기 끼어들어 고의로 사고를 내는 이른바 칼치기 수법으로 보험금 13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청년들을 포함해 보험사기 아르바이트에 가담한 사람만 2백 명이 넘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1차선으로 끼어듭니다.

앞선 차량이 멈춰 서자, 뒤따라오던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

이른바 칼치기라고 불리는 보험 사기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보험사기 피해자
- "앞에 차가 추월을 해도 잠깐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다시 또 정상속도로 진행하게 되는데, 내 앞에 차는 바로 정지를 해버렸어요. 처음에 조금 의심스러워서…."

24살 김 모 씨 일당은 대포차로 고의 사고를 내고 위임장을 위조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2년간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챙긴 보험금은 모두 13억 원.

2백 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이 고용됐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최대 70만 원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돼 보험 사기 아르바이트에 가담한 겁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아무래도 (대학교) 4학년생이다 보니까 취업문제도 있고 학비문제도 있고 생활비 문제 여러 가지 겹치다 보니까 쉽게 벌 수 있다 해서 혹해서…."

경찰은 달아난 주범 1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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