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 GO!GO!] 요리하다 불…절대 물 붓지 마세요
입력 2015-04-27 19:40  | 수정 2015-04-27 20:36
【 앵커멘트 】
가스레인지에 냄비 올려놨다가 깜박 잊어버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기름으로 주방에서 요리할 때는 자칫 불이 나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화재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수정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 속으로 소방관들이 창문을 부수고 진입합니다.

집주인이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잠든 사이 불이 나 집 전체를 삼켰습니다.

이렇게 깜박하는 순간 발생하는 집안 화재 중 주방에서 불이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화 / 서울 궁동
- "(냄비를) 올려놓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전화하다가 깜박하고…. 가서 끄려면 냄비가 바싹 타고 있는 상태였죠."

특히 기름 요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같은 양의 식용유와 물을 붓고 가열했더니 4분이 지나자 식용유에서 연기가 나더니 점점 심해져 8분 30초쯤 불이 붙었습니다.

이때 급한 마음에 물을 부으면 화염이 급격히 커져 위험합니다.

▶ 인터뷰 : 곽지현 /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 "뜨겁게 가열된 기름 속에 찬물을 갑자기 붓게 되면 물이 끓게 되는데 이때 부피가 1,800배 증가하며 급격하게 팽창하게 됩니다."

불길이 초기일 때 뚜껑을 덮으면 되는데, 충분히 식기 전에 뚜껑을 열면 다시 폭발합니다.

배추나 상추 등 잎이 넓은 채소로 덮는 것도 응급처치가 됩니다.

또 가스누출 자동 차단기를 설치하고 가정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화마로부터 주방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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