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각한 매장 소음…단속 '사각지대'
입력 2015-04-27 19:40  | 수정 2015-04-28 07:49
【 앵커멘트 】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에 손님의 주목을 끌려고 경쟁적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습니다.
귀가 아플 정도로 소음이 심하지만, 단속은 사실상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매장 앞에서 소음을 재봤더니 화장품 가게 77.5, 신발 가게 75.6, 새로 문을 연 매장은 77.6,모두 기준치인 70dB을 넘었습니다.

경쟁적으로 음악을 크게 틀기 때문.

▶ 인터뷰 : 매장 관계자
- "주목받으려고요. 저쪽은 저희보다 더 큰 거 아녜요?"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처럼 명동 일부 거리는 양쪽 매장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 때문에 중간 지점에서도 70dB이 넘는 소음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소음 관련법은 상업지역은 적발 기준만 높을 뿐 일반 거주지역과 단속 방법이 같아 명동과 같은 상업지역은 사실상 단속이 어려운 '사각지대'입니다.

행인은 신고 대상이 아니고 거주자만이 신고할 수 있는데, 법이 주거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단속을 해도 신고 측정 위치에서는 기준치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

주변 소음이 심해 정확한 측정조차 어렵고 단속도 쉽지 않아 과태료를 낸 매장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장용준 / 서울 중구 환경과 주무관
- "5분 동안 측정하는 동안 저희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저희를 보고 확성기 소리를 줄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용지물인 법으로 인해 상업지역을 지나는 관광객 등 행인들은 심각한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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