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달러당 원화값 올들어 최고…100엔당 원화값 800원대 초읽기
입력 2015-04-27 17:35  | 수정 2015-04-27 20:24
100엔당 원화값이 900원 선에 바짝 다가서며 800원대 돌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달러당 원화값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일본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일본에서 깜짝 양적완화를 실시할지가 외환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원화값은 오후 3시 현재 900원 선을 목전에 둔 100엔당 902.29원을 기록했다. 이날 907.6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901.84원까지 상승하며 8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달러당 원화값도 1073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6.4원(0.59%)올랐다.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직전 최고치는 1077.3원(1월 16일)이었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1072.9원으로 올해 최고치(1072원·1월 16일)를 밑돌지만 원화값이 지지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외환시장은 실수요자를 제외한 거래가 미미한 상황이다.
달러당 원화값과 원·엔 환율이 지지선 문턱에 다다르자 전문가들은 30일 예정된 일본중앙은행 금융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변수지만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꺾인 최근 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 역시 실질적인 변수인 원·엔 환율 방어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 2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쏠림현상이 있으면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달러당 원화값보다 원·엔 환율 방어에 초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욱 KB국민은행 트레이딩부 차장은 "이번주 (미국) FOMC의 경우 경제 전망이나 기자회견이 예정된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일본이 깜짝 양적완화를 발표하면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계속해서 약화되면 905~910원대의 원·엔 환율 지지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무관하게 9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서동철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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