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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조사, 수도권 거주자 "하반기 집값 더 오른다"
입력 2015-04-27 17:07  | 수정 2015-04-27 23:41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작년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기조와 전세 거주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까지 겹쳐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114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 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6개월 뒤 매매가격을 평가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4.9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1년 1분기(13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상반기(111.7) 하반기(119.3)와 비교해도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 현재 거주 중인 주택가격을 6개월 전과 비교해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124.4로 집계돼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6개월 전보다 내 집값이 뛰었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주택가격전망·평가지수가 상승한 요인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한몫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귀하의 주택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영향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 47.6%가 정부의 저리대출지원정책을 꼽아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부동산3법 통과가 31.6%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거래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전세금 급등에 의한 실수요자 매수 전환(56.6%)이 꼽혔다. 또 응답자의 29.5%가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골라 저금리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도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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