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둑 꼼짝마” 도어락에 CCTV 합쳤다
입력 2015-04-27 16:57 
조희문 금만기업대표

도어락이 달려있지 않은 문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 시대가 됐다. 하지만 가정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기존 도어락은 보안에 다소 취약한 면도 있다. 도어락 건전지를 제거하거나 특수장비로 무용지물로 만드는 등 각종 수법을 이용한 절도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과천에서 특수장비를 이용해 도어락을 열고 사무실을 턴 범인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관련 범행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절도사건 검거율은 50%를 밑돌고 있어 범인을 잡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35년간 방화용 현관문(BENEPAN)을 주력으로 생산해온 금만기업의 조희문 대표가 보안 기능을 강화한 도어락을 개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 대표는 2000년대 이전에는 경첩을 파손해 문을 떼어내고 절도하는 일이 잦았고 이를 수리해주는 과정에서 경첩 없는 문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국내 최초로 경첩 없는 문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보안에 특화한 도어락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만기업은 도어락 제품인 ‘씨씨락(CCLOCK)은 도어락 내에 모션센서와 카메라를 내장해 방범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다. 도어락에 CCTV를 결합한 형태로 가령 대문 밖에서 움직임이 있으면 모션센서가 인식해 이를 영상을 재생·녹화한다. 모션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하면 경고음이 울리고 모니터에서 영상을 재생해 집 안에서도 누가 문밖을 서성이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5초 분량의 영상을 최대 300개까지 저장 가능하다.
조 대표는 TV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며 셋톱박스가 연결된 TV와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있으면 씨씨락과 연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 혼자 집에 있을 때도 효과적이다. 낯선 이가 방문했을 때 TV에 저장된 누구십니까” 등의 메시지를 선택하면 도어락 내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 아이 혼자 있다는 것을 노출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금만기업은 관련 국내 특허 4개를 획득하고 일본과 미국 특허 또한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도어락 뒤에도 모션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조 대표는 해당 제품이 출시되면 창문으로 들어온 절도범이 현관문을 통해 나갔을 경우 녹화가 되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 효과적”이라며 또한 도어락에는 초인종 기능이 있어 따로 초인종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가격은 도어락, 모니터를 포함해 60만원대다.
[화성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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