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쓰오일, 정유사업 8분기만에 흑자 전환
입력 2015-04-27 16:08 

정유회사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개선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4조3738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저유가로 고전했던 정유부문이 영업이익(1190억원) 을 낸 것은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무려 8분기만에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정유업체들도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와 정제 마진 회복으로 지난해 4분기 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유업계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 여부를 판단하려면 1~2분기 더 실적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7일 에쓰오일은 매출은 직전 분기에 비해 3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2440억원 적자에서 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익도 작년 동기 대비 732.2% 늘어난 21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정유와 윤활기유의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극대화해 영업이익률이 2012년 3분기(6.1%) 이후 가장 높은 5.4%를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과 2분기 정기보수를 앞둔 재고 비축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해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2분기 이후에도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이 8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62.7% 증가한 46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호조는 역내 수급 불균형으로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의 마진폭이 축소됐지만 전분기에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 영향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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