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기수 홍승만 부산으로…“밀항 막아라” 경찰 초비상
입력 2015-04-27 15:58 

귀휴를 나갔다가 일주일째 잠적 중인 무기수 홍승만씨(47)가 부산에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는 지난 23일 오후 9시6분께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 내렸다. 23일 오후 4시50분께 강원도 동해에서 고속버스를 탄 홍씨는 부산버스터미널을 나와 부산 도심쪽으로 건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부산에서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전주교도소에 따르면 수감 중이던 홍씨를 면회한 사람 가운데 울산과 경북에 각각 2명과 7명이 거주하고 교도소 동기 중에 경상도에 사는 사람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가 부산에 모습을 드러낼 당시 파란색 점퍼에 검정 모자, 검정 구두, 어두운 색 계열의 가방을 메고 있었다. 홍씨는 지난 20일 오후 6~7년간 펜팔을 하다 애인 사이로 발전한 A씨를 만났다. 홍씨는 A씨가 사는 경기도 안양 집을 방문, 혼인신고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교도소측은 무기수가 혼인신고를 하면 감형을 받아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7일 부산시내 전역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하고 인근 CCTV를 확보, 추적중이다. 홍씨는 영치금에서 찾은 250만원과 부모에게서 받은 용돈 등 300만원 가량의 현금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홍씨는 지난 17일 경기 하남으로 귀휴을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잠적했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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