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삼성電 두달만에 140만원 밑돌아
입력 2015-04-27 15:56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에도,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부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삼성전자는 두 달 여만에 종가 기준 14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6포인트(0.10%) 내린 2157.54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장 초반부터 내놓은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총 240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0억원과 2027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449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53억원 순매수가 나타나 총 70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서비스업은 상승했으나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금융업, 은행, 보험, 제조업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한국전력, SK텔레콤, NAVER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약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1.06% 빠지면서 139만5000원으로 마감해 두 달만에 종가 기준 140만원을 하회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제일모직, POSCO도 약세였다.
이밖에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매출 성장 기대감에 화장품 관련 종목이 대거 상승했다.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덕분이다. 이에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블씨엔씨도 6.89% 올라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이 좋은 종목들도 상승했다. 일동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문구업체 모나미 역시 1분기 실적 개선 발표에 5.41% 올랐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5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265개로 집계됐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8.65포인트(1.25%) 오른 699.39로 마감해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2일 700선이 깨진 데 이어 전거래일인 2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약세으나 이날 상승 전환하면서 다시 700선에 근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323억원과 26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54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였다.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CJ E&M, 메디톡스는 상승했으나 다음카카오, GS홈쇼핑, CJ홈쇼핑은 약세였다. 컴투스는 2분기부터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5.82% 뛰었다.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코스닥을 휘청이게 했던 내츄럴엔도텍은 이날도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해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논란이 불거지기 전이었던 지난 21일 시총 9위였다가 24일 3거래일 만에 20위로 내려앉았고, 이날은 24위까지 주저앉았다.
이밖에 큐로홀딩스가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진입했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감에 코리아나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해 69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271개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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