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상무의 ‘보폭 넓히기’
입력 2015-04-27 15:4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최근 들어 부쩍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상무는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태양광 박람회(SNEC)에 참석한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도 김 상무와 함께 전시회에 참가한다.
한화큐셀은 박람회에서 자체 부스를 설치해 태양광 셀(전지)과 모듈(셀의 집적체) 등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신형 HSLS 시리즈 모듈과 퀀텀기술(일반 웨이퍼(P형)를 사용하면서도 N형 고출력 웨이퍼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기술)을 적용한 퀀텀하프셀 모듈 등이다. 김 상무는 한화 부스를 참관한 뒤 중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 및 거래처 관계자들을 잇따라 면담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상하이 전시회에 이어 6월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태양광 전시회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태양광 국제 전시회 ‘PV 엑스포 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최근 한화큐셀이 따낸 미국내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2위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와1.5GW급, 1조원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업계에선 역대 최대규모다. 김 상무는 수주를 위해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해 넥스트에라 고위층을 만나 적극적으로 세일즈를 했고 이같은 노력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현재 본업인 태양광 사업 외에 삼성 방산·화학 4개사 빅딜 작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올 초에는 삼성탈레스의 합작 파트너 프랑스 탈레스와 삼성토탈의 50% 주주인 토탈 등을 방문해 협력을 요청하고 파트너로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김 상무의 그룹내 역할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재계에서는 김 상무와 두 형제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 S&C가 그룹 지주회사격인 한화를 흡수합병하거나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한화그룹이 오너 3세 경영기반 확보에 조만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김 상무의 그룹내 입지와 지배력이 한결 커지게 된다.
김 상무는 2010년 한화에 입사해 한화솔라원 등기이사와 기획실장 등을 거쳐 합병법인 한화큐셀 영업실장을 맡고 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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