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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와의 잇단 협상 실패에 플랜B 논의 ‘솔솔’
입력 2015-04-27 13:20  | 수정 2015-04-27 13: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동환 인턴기자]
유럽연합(EU)이 그리스와의 협상에서 계속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디폴트(채무불이행)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플랜B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로그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를 상대로 벌인 구제금융 지원 협상에 실패했다. 72억 유로의 구제금융 분할금 협상이 실패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따라서 디폴트를 예상 시나리오에 포함시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25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플랜B를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정부가 비밀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일이 있다”며 협상 불발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음을 슬쩍 내비쳤다.
또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대안을 물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 독일 통일 당시 정부가 비밀을 지켜야 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플랜B 준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패닉(그리스 디폴트)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 므라모 슬로베니아 재무장관은 6월 말 그리스와의 최종 협상이 불발될 때를 대비하기 위한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제대로 된 개혁안을 내놓지도 않은 채 돈만 빌려달라는 그리스의 태도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감정적으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에 대해 무책임하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고 표현했으며 한 유로존 관계자는 이번 치킨게임은 (유로그룹을)앵그리 버드로 만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 정부가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개혁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점이 걱정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공무원 연금 등에 17억 유로를 지출해야 하고 다음달 12일까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7억5000만 유로에 달하는 채무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72억 유로 지원에 대한 협상 기한은 6월 말까지로 잡혔지만 디폴트는 그 이전 언제라도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 35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7월20일이 그리스 디폴트 사태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리스, 어쩌다 이렇게” 그리스, 디폴트 터질 듯” 그리스, 좌파정부의 한계인가” 그리스, 우리나라는 저렇게 되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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