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현대증권 매각 `잰걸음`
입력 2015-04-27 11:48 

[본 기사는 4월 23일(14: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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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절차가 속도를 내며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오릭스PE측이 금융당국에 사모펀드 등록 접수를 마치면서 이르면 오는 6월경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5시경 오릭스측은 금융감독원에 사모펀드 등록을 접수했다. 금감원의 펀드등록 심사기한이 30일이므로 내달 중순경이면 펀드 등록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등록시 자금조달 증빙내용과 함께 운용사(GP)의 자격조건 등을 살피게 된다”며 경찰청 등 대외기관에서의 조회절차 등으로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려 이르면 내달 중순에 등록여부가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와 손잡은 오릭스는 총 9400억원 가량으로 현대증권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측이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총 66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자베즈측이 2800억원의 기존 펀드를 재설정하는 형식이다.
오릭스 조성 펀드는 일본 오릭스 본사의 자기자본(PI) 투자금액 1300억원에 현대상선 재투자금액 2000억원, 하나대투증권·한국투자증권·우리은행 등 금융사 투자금액 1800억원,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구성된다. 자베즈 조성 펀드에는 새마을금고·군인공제회·지방행정공제회·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오릭스의 펀드등록 신청으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는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민연금의 투자유치를 추진했던 오릭스측의 투자금 유치가 불발이 되자 인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IB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사전조율을 한 상태에서 관련 자료를 접수했기 때문에 펀드등록이 안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아있지만 현대증권 인수의 9부능선을 넘은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이번 매각을 주도하는 산업은행 역시 현대증권 매각에 변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릭스의 우선협상대상기한이 이달말로 한달 연장된 것은 기업 인수·합병(M&A)과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펀드등록이 완료되면 주식매매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당국의 대주주 승인절차를 마쳐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달 중순경 금감원의 오릭스 조성펀드 등록이 완료되면 직후 본계약이 체결되고 당국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6월에 현대증권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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