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세청 간부 ‘성매매 비용’ 국내 유명 회계법인이 냈다
입력 2015-04-27 10:52 

지난달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국세청 간부들 술값과 화대를 국내 유명 회계법인 임원이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국세청 간부 2명은 회계법인 임원 2명과 강남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역삼동 유흥주점으로 이동해 술을 마셨고, 이후 회계법인 임원들이 국세청 간부 직원들의 2차 성매매 비용을 계산했다.
경찰은 해당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해 사건 당일 이 업소의 카드 매출 전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회계법인 임원 2명이 술값과 성매매 비용으로 400여만원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껏 술자리에 자신들 두 명 외엔 다른 사람이 없다고 주장해 온 국세청 간부들은 개인적 친분으로 함께 술을 마셨을 뿐”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회계법인 측에서는 개인적 친분 때문이지 로비 목적으로 술을 산 건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관련된 회계법인 임원 1명은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회계법인 임원이 국세청 간부들에게 청탁 등의 대가로 접대를 한 것인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아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로비나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들도 뇌물 혐의 등으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수서경찰서는 서울 모 세무서장 A씨와 서울지방국세청 과장 B씨 등 2명을 성매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밤 역삼동 모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은 후 여종업원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근처 고급 모텔로 이동해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국세청 간부들은 성매매 적발 직후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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