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흑인 사망사건' 폭력 시위로 변질…경찰 충돌 우려
입력 2015-04-27 06:50  | 수정 2015-04-27 07:30
【 앵커멘트 】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는 흑인 용의자가 경찰에 연행된 뒤 숨진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항의하는 거리행진이 폭력시위로 변질되면서 퍼거슨 사태와 같은 소요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 시위대가 경찰차 위에 올라가 앞 유리창을 박살 냅니다.

상점 여러 곳을 부수고 약탈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선 1천여 명이 넘는 흑인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프레디 그레이를 대신해 싸우자!"

지난 12일, 20대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는 경찰에 체포된 뒤 척추가 부러져 1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흑인들은 경찰이 프레디의 혐의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과도하게 제압했다며 분노했습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12명을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 베츠 / 미국 볼티모어 경찰
- "우리는 거리 시위를 어렵게 허가했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별문제 없었지만 일부 사람들이 과격행동을 보였습니다."

프레디 유가족들도 시위대에게 폭력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프리데리카 / 프레디 그레이 여동생
- "폭력 행위를 제발 그만두세요. 죽은 프레디가 이런 사태를 바라지는 않을 겁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보름 가까이 이어지면서 소요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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