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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왼쪽 수비 박주호, 태클 1위·걷어내기 2위
입력 2015-04-26 06:01 
박주호(오른쪽)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헤페르손 파르판(왼쪽)의 공을 뺏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미드필더 박주호(28·마인츠 05)가 이번 시즌 어느덧 10번 넘게 왼쪽 수비수로 나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인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의 마인츠는 리그 8위로 올라섰다. 8승 13무 9패 득실차 +1 승점 37.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13번째이자 공식경기 14번째 풀타임이다. 왼쪽 수비수로 7경기 연속이자 11번째 기용된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전반 38분 박주호는 마인츠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12분에는 미드필더 구자철(26)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 위로 벗어났다.
박주호(왼쪽)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레로이 자네(오른쪽)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박주호의 1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마인츠 공동 3위다. 36번의 패스 시도는 팀 공동 4위. 패스성공률은 72.2%(26/36)였다. 별도로 집계되는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는 7번 시도하여 4회 성공이었다. 기회창출과 공격 전개 참여, 중장거리 킥 모두 수준급이었다.
게다가 박주호는 샬케전에서 공 조작 미숙으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헌납하거나 상대 태클에 공을 뺏긴 개인 실책이 1번도 없었다. 경기 운영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잔 실수도 없던 것이다. 1차례 프리킥 유도는 마인츠 공동 2위였다.
수비수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했다. 박주호는 4차례 태클 성공으로 마인츠 공동 1위, 걷어내기 3번으로 팀 공도 2위에 올랐다. 여러모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마인츠는 2013년 7월 17일 이적료 100만 유로(11억7363만 원)에 박주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47경기 1골 3도움. 경기당 87.0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2014-15시즌에는 18경기에서 평균 87.9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골·도움은 없다.

왼쪽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박주호는 마인츠 합류 전 FC 바젤(77경기 1골 2도움)과 주빌로 이와타(39경기 3골 4도움), 가시마 앤틀러스(21경기 2도움) 등에서 활약했다.
박주호는 국가대표로 A매치 23경기에 나와 경기당 77.5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당 83.3분으로 중용되며 한국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만 23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 참가하여 23세 이하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함께하기도 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5경기, 왼쪽 미드필더로 1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31일 뉴질랜드와의 홈 평가전(1-0승)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이처럼 박주호는 마인츠뿐 아니라 A매치에서도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주전이 가능함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현재 박주호의 시장가치는 250만 유로(29억3408만 원)로 평가된다. 마인츠 입단 당시 이적료보다 2.5배나 올랐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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