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자하면 삼대가 먹고 살아요"…100억 등친 사기단
입력 2015-04-23 19:40  | 수정 2015-04-24 07:49
【 앵커멘트 】
자신들이 개발한 신기술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천8백여 명의 투자자들이 100억 원 이상 돈을 날렸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어르신들과 주부들이 앉아 있고, 책상 서랍에서는 다양한 서류가 쏟아져 나옵니다.

(선생님들 유사수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전부 긴급 체포합니다.)

60살 송 모 씨 등은 신용카드와 마일리지 카드 등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투자 회원을 끌어 모았습니다.

특히 이 회사에 투자하면 평생 배당금을 지급하고 삼대 후손까지 회원 승계가 가능하다며 비전 발표회까지 열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투자금액에 따라 22개 등급으로 회원을 모집했고, 4천만 원을 입금하면 매달 최고 1억 5천만 원을 지급하겠다며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업체 대표·사기 피의자
- "수익이 나면 포인트를 올려주는 분배 형식으로 간다고 해서요. 전부 다 국민이 잘사는 길이라고…."

피해자는 2천8백 명, 피해금액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1점당 만 원씩 현금으로 돌려줘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은 아직도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사업 투자자
- "(사업이) 진짜 거짓말인지 진짜인지를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지금도…. (수당을 주는 게) 현실로 되니까. 진짜 같아요."

경찰은 송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영업이사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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