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영업이익 18.1% 하락…4년만에 최저치 '1조5천880억원' 기록
입력 2015-04-23 19:17  | 수정 2015-04-23 19:18
현대/사진=MBN
현대차, 영업이익 18.1% 하락…4년만에 최저치 '1조5천880억원' 기록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의 영향 등으로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3월 매출은 20조9천429억원, 영업이익은 1조5천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1% 급감했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인 1조6천616억원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 4분기(1조2천370억원) 이후 17분기만에 최저치에 해당합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2.3% 감소한 2조3천210억원 및 1조9천8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한 118만2천834대를 판매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15만4천802대를 팔았고, 해외시장에서는 3.6% 줄어든 102만8천32대를 판매했습니다.

해외공장별 영업실적을 보면 미국 공장에서는 작년 1분기보다 5.2% 감소한 1조7천260억원, 중국 공장에서는 8.1% 줄어든 4조8천240억원, 인도 공장에서는 5.5% 감소한 1조1천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공장에서는 지난해 1분기보다 41.2% 급감한 3천660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반면에 터키와 인도 공장에서는 작년 1분기보다 각각 27.7%, 5.5% 증가한 6천770억원, 1조1천32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환율 효과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주요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각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투자를 확대하고 품질경영을 지속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내실 강화 및 미래 경쟁력 제고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