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커쇼 “더 던지고 싶었지만, 내셔널리그니까...
입력 2015-04-23 16:16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는 팀이 뒤지고 있는 경우 선발이 힘이 남아 있더라도 대타 기용을 위해 조기에 내리는 경우가 있다. 커쇼가 이날 그랬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투구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습이었다.
커쇼는 2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를 더 끌고 가고 싶었다. (6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와는 인연이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4.07로 낮췄다.
투구 수 93개로 힘이 남은 상황이었지만, 팀이 0-2로 뒤진 상황이었기에 돈 매팅리 감독은 그의 타석에 대타 알렉스 게레로를 냈다.
커쇼는 6회까지 던지고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더 던질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옳은 게 됐다. 게레로가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던 매디슨 범가너에게 동점 홈런을 뺏었기 때문.
커쇼는 교체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내셔널리그 경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게레로가 2점 홈런을 때려줬다”며 내셔널리그 경기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3회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은 이날의 유일한 흠이었다. 그는 브랜든 크로포드를 상대로 0-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좌타자를 상대로 아웃을 잡지 못했다. 그래서 실점한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와 격돌한 그는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이전에도 몇 차례 대결했던 투수다. 정말 대단하다. 상대하기 힘든 투수다. 어떻게 그를 상대로 3안타를 때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실점은 했지만, 전반적으로 더 좋아진 모습이었다. 매팅리는 경기 내내 좋았다. 슬라이더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쇼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지난 등판보다 조금 더 좋아졌지만, 여전히 예전 모습을 되찾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이날 호투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