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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를 동시에 잡는다”…극장가, 시네마 콘서트 열기
입력 2015-04-23 11:40 
[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 GV는 처음 생겨날 당시 단순히 영화평론가나 감독 등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계통의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며 소통 다각화에 힘을 쏟으며 여러 가지 형태의 GV가 마련됐다.

최근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마로 시네마 콘서트다. 이 역시 GV가 확장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최근 대중들을 찾는 영화들의 OST가 인기를 끌면서 도입된 형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2007년 개봉한 영화 ‘원스를 시작으로 트렌디한 음악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영화에 삽입된 OST까지도 온라인 음원차트를 수놓는 등 음악이 관중들을 끌어들이는 힘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

이에 영화계는 영화 속에서 실제로 노래를 불렀던 배우들, 실제 원곡을 부른 가수, 혹은 영화의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지는 또 다른 이들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과 소통의 창구로 이용한다.

최근 시네마 콘서트로 눈길을 끌었던 영화는 ‘장수상회다. 지난 7일 ‘장수상회는 가수 십센치와 함께 하는 ‘쓰담쓰담 GV콘서트를 열었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위트 있는 가사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십센치의 공연은 물론, ‘장수상회와 십센치가 함께한 노래 ‘쓰담쓰담의 콜라보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돋웠다.

외화 역시 시네마 콘서트를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났다. 음악영화 ‘송 원은 지난 4일 인디밴드 아카스틱과 함께하는 시네마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이들은 아카펠라와 어쿠스틱이 절묘하게 혼합된 팀으로 영화 속의 다양한 OST들을 재해석한 공연을 꾸몄다.


지난 2월5일 개봉, 한 시대를 풍미한 추억의 명곡들을 대거 삽입해 화제를 모았던 ‘쎄시봉은 시네마 콘서트에서 그 시대의 여운을 전달했다. 개봉 전인 1월26일 ‘감성충전 시네마 콘서트를 연 ‘쎄시봉은 영화 상영 이후 ‘트리오 쎄시봉으로 호흡을 맞춘 정우, 강하늘, 조복래를 비롯해 ‘쎄시봉의 자유로운 영혼 이장희 역의 진구, ‘쎄시봉의 원조 엄친아 윤형주가 함께해 감미로운 미성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하얀 손수건 ‘My Bonnie Lies Over the Ocean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등 그 시절 명곡들을 정우, 강하늘, 조복래 세 사람의 완벽한 하모니, 진구의 폭발적인 가창력, 윤형주의 원조 미성으로 선보여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도 ‘일분만 더 ‘국제시장 ‘악사들 ‘소리굽쇠 등의 영화들이 시네마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실제로 이 시네마 콘서트가 관객수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화를 본 이후, 그 음악의 여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감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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