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기대감이 큰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뜻하는 신조어)에 자가용을 끌고 퇴근하려면 속이 탄다.
23일 서울시가 지난해 322억건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일 시내 차들이 가장 막힐 때는 금요일 오후 5~7시(21㎞/h)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요일 시내 저녁 약속이 잡혀있다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나을 수 있다. 월요일 출근길(오전 7~9시)도 24.9㎞/h로 도로 혼잡도가 극심했다.
특히 비오는 월요일는 불금에 버금갈 정도로 도로 상황이 답답했다. 지난해 차량속도가 가장 안좋았던 10일 중 비나 눈이 오는 월요일이 7일이나 포함됐다.
지난해 시내 도로 일 평균 통행속도는 25.7㎞/h로 전년 대비 0.7km/h 느려졌다. 전반적인 차량 증가와 도심 집회 영향이 크다. 지난해 시내 25개 자치구에 등록된 차량은 302만2000대로 연간 기준 첫 300만대를 돌파했다.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과장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집회가 18건, 행사가 11건 많아 차량 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집회가 열리면 차량 속도는 평소보다 평균 2.4㎞/h 감소한다”고 말했다. 도심은 17.4㎞/h, 그 밖의 도로는 26㎞/h로 도심 안팎 표정에 다소 차이가 컸다.
도시고속도로 중에서는 강변북로의 교통량이 하루 26만대로 가장 많았고, 북부간선도로는 11만대로 가장 적었다.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JC 구간으로 하루 15만 1000대 차량이 오갔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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