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막힌이야기-실제상황]"낙태수술 잘 끝났지? 50억은 다시 입금해" 소름끼치는 내연남
입력 2015-04-23 10:33  | 수정 2015-04-23 13:23
사진=MBN


22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서는 내연관계인 여성에게 중절 수술을 요구하는 남성의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등산모임에서 만난 장의성(가명)과 최현아(가명)는 2년 동안 내연관계를 지속했습니다. 집을 주고 한 달에 500만원씩 용돈을 주는 등 현아에 대한 의성의 사랑은 극진했지만, 혼외자를 낳을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현아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의성은 프랑스를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한 현아가 사실은 산부인과에 입원한 것을 알고는 배신감에 사로잡혔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현아에게 중절 수술을 요구했습니다. 온갖 회유와 협박이 오갔고, 결국 현아는 50억 원을 받고 낙태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절 수술을 후 집에 돌아오니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있고, 의성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옵니다. "고소당하고 싶지 않으면 돈은 다시 입금하라"는 내용의 문자인 것입니다. 현아가 돈을 돌려주지 않자 그는 마침내 그녀를 공갈죄로 고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1심 2심 최종심에 이르기까지 법원의 판단은 같았습니다. 먼저 여자가 계획적으로 임신하기는 했지만 여성의 임신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먼저 돈을 조건으로 낙태를 요구하기 전에 여자가 돈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고, 여자가 남자를 협박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결국 여자는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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