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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타오 父, 웨이보에 심경 글 “영예나 박수보다는 건강” (전문)
입력 2015-04-23 09:33 
[MBN스타 김진선 기자] 그룹 엑소(EXO) 멤버 타오의 아버지가 타오에 대한 심정을 중국판 SNS인 웨이보에 올렸다.

22일 중국 다수 매체는 타오의 아버지가 웨이보에 남긴 글을 보도하며 그의 탈퇴를 언급했다.

보도에서는 타오의 아버지가 남긴 글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타오의 건강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오는 지난 16일 탈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SM은 이에 대해 타오 탈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하 전문

타오의 팬들 안녕하세요, 저는 타오의 부친입니다.

이글을 쓰기 전에 마음이 좀 복잡합니다. 내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 아들 타오도 그렇겠죠. 비록 타오가 생각한 일도 있을 테지만, 타오는 아직 이기적인 저를 원망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타오가 팀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기에 나 역시 그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돼서, 타오가 건강하고 기쁘게 성장하게 하는 것이 책임 아니겠어요. 타오의 건강에 계속 문제가 생기는데 참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한국에 남아서 연예인을 할 것과 건강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는 것을 선택하라면, 난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선택할 거예요.

저는 꿋꿋함, 강인함, 의연함, 굳건함이 남자의 필수 품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오에게 무술을 배우게 했고, 어렸을 때부터 고통과 어려움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성품과,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정신을 기르도록 키웠습니다.

음악과 춤을 배우는 것은 타오의 선택이었어요. 타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자신의 선택에 대가를 치룬 것이죠.

타오는 우리에게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어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온 가족이 자랑스러워해요.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있더라구요. 타오가 데뷔한 후 3년 동안 그의 몸에는 허리, 다리, 몸 등에 적지 않은 부상을 입었던 거죠. 타오가 공연을 할 때 난, 현장에 있던 집에 있던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그의 몸 상태가 더 안 좋아 질까봐 였죠. 무대에서 미끄러질까, 비가 올 때도, 내 마음은 조금도 편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타오는 매번 우리에게 실망을 끼치기 싶지 않다며, 우리에게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매번 웨이보를 통해 타오가 다친 것을 알면 마음이 찢어질 것처럼 아팠어요. 아들을 돌봐줄 수 도 없고 연락할 수도 없는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집에서 마음을 졸이며 아들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어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분명 내가 행복한 것처럼 보일 겁니다. 유명한 아들을 뒀고, 가정을 평안하니까요. 하지만 아들 걱정에 셀 수도 없이 많은 날을 잠못 들고 뒤척이는 심정을 과연 누가 알까요. 이번에 저는 저녁에 타오를 데리고 중국으로 데리고 왔어요. 한국에 오니 회사 측에서는 타오의 발전에 대해 얘기하며 타오의 활동을 관리하는 전문적인 팀을 만들어 준다고 하더군요.

전 그 말을 듣고 흥분이 됐고, 기뻐서,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회사에서는 계약이 끝난 뒤 다른 멤버들의 소식도 함께 발표한다고 했어요.

결과적으로 계약서는 말 뿐이었죠. 나라는 사람은 아직 한국에 있는데, 다른 멤버들의 기획을 먼저 발표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난 할 수 없었어요.

타오가 회사 지지를 받지 못하고 몸만 상해서 왔다면 우리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처음부터 참았던 것일까요. 들끓는 마음으로 타오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를 받게 했지만, 병원에서는 가장 좋은 치료 시기는 이미 늦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부상은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후유증이 생길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결심했어요. 부모에게 있어, 자녀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요. 영예나 박수보다 아들의 건강과 평안이 우리 마음의 영원한 일 순위라는 거죠.

마지막으로 회사와 엑소 멤버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회사에는 지난 3년 간 타오를 여기까지 이끌어 준 점, 멤버들에게는 타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보살펴 준 점에 대해 말이에요. 더불어 타오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내 결정이 여러분들 마음에 큰 상처가 될 것이라는 것 압니다. 하지만 나 역시 아버지로서 이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헤아려주시길 바라요. 미안합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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