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1분기 실질 GDP 전기比 0.8% 성장…4분기 연속 0%대(종합)
입력 2015-04-23 09:12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되고 민간과 정부 부문의 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 4분기(0.3%) 보다는 성장률이 회복됐지만 0%대 저성장 국면은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8% 늘어, 4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그쳤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5%를 기록해 3분기 만에 1%대 성장률을 회복했으나, 2분기(0.5%), 3분기(0.8%), 4분기(0.3%) 성장률은 0%대 머물렀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증가로 전환되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 분기에 견줘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7.5% 늘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감소해 증가율이 0.0%에 그쳤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투자를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수출은 LCD, 자동차 등 재화수출이 줄었으나 서비스수출이 늘어 증가율이 0.0%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수입은 거주자 국외소비 및 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이 감소했으나 농림어업, 제조업, 건설업 및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어업은 채소, 과실 등이 늘어나면서 2.9% 증가했고 제조업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0.4%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6%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2.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9% 성장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분기(4.6%)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실질 GDI가 늘었다는 것은 구매력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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