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엔 환율 900원선 붕괴…7년 만에 최저(상보)
입력 2015-04-23 09:04 

원화 대비 엔화 값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오전 8시22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0.66원 내린 899.67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 2008년 2월 28일 종가 기준 100엔당 889.23원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원·엔 환율은 지난 2012년 6월까지만 해도 100엔당 1500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적완화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확장적 경기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약화 추세를 보이면서 마침내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원화 강세를 이끈 것도 엔화 약세의 요인로 꼽힌다.
전날 902.86원까지 내려간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2분께 900원대로 내려갔고 이어 80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이 7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찍으면서 한국 수출에도 적신호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아 환율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확실한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기 전까지는 위험거래가 증가해 원화가 엔화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10년 전에도 740원까지 내려갔다가 국제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그 포지션이 청산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 추세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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