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또 거짓말 논란…"항공료 안 내줬다"

【 앵커멘트 】
성완종 전 회장에게 1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또 거짓 해명을 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2006년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했을 당시 초청한 쪽에서 항공료를 지원해줘 돈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해명과 다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2006년 9월, 당시 의원 신분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과 벨기에 방문했을 때 동행하면서 1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성완종 / 경남기업 전 회장 (경향신문 인터뷰)
- "그 양반(김기춘 실장)이 모시고 가게 돼서 내가 그 양반한테 한 10만 불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내가 전달해 드렸고…."

김 전 실장은 곧장 부인했습니다.

항공료와 체재비를 초청자인 독일 재단측이 모두 부담해 돈 쓸 일이 별로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 10일)
- "(아덴아우어 재단에서 초청받아 간 것 맞나?) 맞습니다. 재단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저희가 초청받아서 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의 이런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재단이 한겨레 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항공료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힌겁니다.

당시 서울과 유럽을 오가는 왕복 항공료는 이코노미석 기준 약 300만 원에 달합니다.

성완종 전 회장의 폭로 직후 만난 적도 없다면서 펄쩍 뛰었다가, 다이어리가 공개되자 "착각했던 것 같다"면서 말을 바꿨던 김 전 실장.

또다시 거짓 해명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