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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성공률 78% 마르티네스, 포르투 탈락에도 빛나
입력 2015-04-23 06:19 
마르티네스가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 득점 후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포르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포르투 공격수 작손 마르티네스(29·콜롬비아)가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실패에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포르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1-6으로 대패했다. 홈 1차전에서 3-1로 이겼음에도 합계 4-7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공식경기 5연승이 무산됐고 최근 16전 13승 2무 1패였던 호조가 무색해졌다.
마르티네스는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공격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주장으로 임한 이번 시즌 33번째 경기이자 풀타임을 소화한 26번째 경기다. 후반 28분 골문 앞에서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25·멕시코)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여 포르투의 영패를 면하게 했다.
2014-15 챔피언스리그를 마르티네스는 8경기 7골 1도움으로 마감했다. 경기당 78.5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15나 된다. 불과 9번의 유효슈팅으로 7골을 넣은 결정력이 놀랍다. 일단 골문 안으로 슛하면 득점성공률이 77.8%나 된다는 얘기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전신인 유러피언챔피언클럽스컵을 포함하여 5차례 정상에 오른 명문이다. 마르티네스는 이런 뮌헨을 맞아 홈 1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에서 뮌헨이 특정 선수에게 2경기 연속 실점한 것은 헤타페 CF와의 2007-08 UEFA컵 준준결승 이후 2568일(만 7년11일) 만이다.
UEFA컵은 현 유로파리그의 전신이다. 당시 헤타페 수비수 코스민 콘트라(40·루마니아)가 1골씩 모두 2골을 넣었으나 뮌헨이 합계 4-4 및 원정 골 3-1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막진 못했다. 마르티네스의 2골 1도움에도 포르투가 탈락한 것과 비슷하다.
마르티네스가 보아비스타와의 포르투갈리그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포르투)=AFPBBNews=News1
포르투는 2012년 7월 7일 이적료 880만 유로(102억3678만 원)에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입단 후 128경기 88골 14도움.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2012-13·2013-14시즌 득점왕을 2연패 했다. 리그에서 검증된 득점력을 이제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뽐내고 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35경기 10골이다. 마르티네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3경기 2골로 콜롬비아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공헌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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