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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또 넥센에 부진...악연 굳어지나
입력 2015-04-22 22:16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다시 부진했다. 좋은 투구를 하다가도 넥센만 만나면 약해지는 양상의 반복이다.
유희관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6이닝 동안 9피안타(2홈런) 7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으나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4.39로 치솟았다.
올해 유독 넥센 상대 내용이 아쉬운 유희관이다. 지난 1일 한화전서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첫 승을 거둔 이후 잠실에서 넥센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12안타(2홈런)를 허용하는 난타를 당하며 5실점을 했다.
첫 패전을 당한 이후 12일 LG전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장소를 바꿔 넥센을 다시 만나서 또 한 번 무너지면서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1,2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마쳤다. 4개의 땅볼 아웃과 1개의 뜬공, 1개의 삼진 아웃을 각각 이끌어내며 별다른 위기 없이 넘겼다. 그런데 3회 김하성에게 중월 솔로, 고종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2실점을 했다. 이어 유희관은 4회에도 2루타 1개 포함 3안타를 내주며 결국 추가 2실점을 더하고 말았다.
연속 안타를 내주는 것은 유희관의 투구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내용. 하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유독 어려웠다. 7회 마지막 고비가 아쉬웠다.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시작된 무사 2루의 위기서 강지광, 고종욱, 김지수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6실점째를 한 이후 결국 마운드서 내려왔다.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
새롭게 넥센과 악연이 이어질 모양새다. 지난해만 해도 유희관은 넥센을 상대로 1승 평균자책점 3.55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2경기서만 벌써 10실점을 했다. 상대 평균자책점은 7.76. 유희관 개인으로도 넥센과의 악연을 털어내야 할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다. 두산은 5방의 홈런을 때려낸 타선에 힘입어 12-9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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