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호 홈런 쏘아 올린 박경수, 희망까지 쐈다
입력 2015-04-22 21:42 
kt 위즈 박경수가 첫 홈런을 신고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서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클린업 트리오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경수(31)가 첫 홈런을 신고하며 팀에 8번째 홈런을 안겼다. 박경수의 홈런 소식은 팀에는 더욱 의미 있는 홈런이다.
kt는 그동안 김상현(4개)-앤디 마르테(3개) 두 명만이 홈런을 기록해 팀 홈런 7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1위에 랭크돼 있던 삼성(25개)과의 차이는 물론, 공동 8위인 한화-LG(13개)와의 차이도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경수의 홈런 소식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박경수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5차전에 5번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이던 2회말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경수는 그동안 중심타선으로 주로 나서면서도 큰 타구를 기록하지 못하던 중이었다.
박경수의 시즌 타율은 22일 경기 전까지 2할3푼6리로 높지 않았지만, 17볼넷(공동 2위) 출루율 4할2푼7리(12위)로 팀 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제껏 했던 것처럼 박경수 식의 ‘알토란 활약이었지만 중심타선에 있는 만큼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9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희망까지 함께 쏘아 올렸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바로 다음 타석에서는 2루타까지 때리면서 상승세를 탄 모습을 보였다.
조범현 감독은 박경수에 대해 시즌 15~20홈런은 쳐줄 수 있는 선수”라며 이제껏 기록했던 성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올 시즌 거의 대부분 경기를 중심타선에 포진시켰다. ‘클린업 트리오라는 낯선 자리서도 박경수는 언제나 그랬듯 묵묵히 제 역할을 소화하고 있어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chqkqk@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