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리운전 기사인 척…여성이 탄 차량 납치 시도
입력 2015-04-22 19:40  | 수정 2015-04-22 20:30
【 앵커멘트】
대리기사 행세를 하며 차량을 훔친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술을 마신 여성이 대신 운전해 줄 친구를 기다리는 사이 낯선 남자가 차를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 한 대가 조수석 문이 열린 채 코너를 급하게 빠져나옵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성은 도로 위로 떨어지고, 운전석에 있던 남성은 황급히 차를 세우더니 달아납니다.

(쟤 뭐야. 쟤 잡아.)

31살 이 모 씨가 대리기사 행세를 하며 차를 훔쳐 운전한 겁니다.

피해 여성은 동료와 술을 마신 뒤 조수석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해 줄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대리기사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갑자기 차를 출발시켰어요. 세워달라고 소리를 쳤는데도 막무가내로 운전해서 진짜 많이 놀랐고요."

순식간에 납치를 당할 뻔한 피해 여성은 차에서 뛰어내려 다리를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 씨는 차를 훔쳐 2백 미터를 질주했지만, 차를 버리고 도망가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범인 이 씨는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청주청원경찰서 강력계장
- "술에 취해서 피해자 차에 올라타 운행한 것은 인정하고 있는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수석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릴 때 반드시 차 문을 잠그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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