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의 도용해 제3금융권에서 대출까지…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입력 2015-04-22 19:40  | 수정 2015-04-23 15:42
【 앵커멘트 】
이름과 주민번호만 알아내 가짜 신분증을 교묘하게 만들어 대출 사기를 벌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수백만 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는데요.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임산부 37살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 1월, 경찰로부터 황당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돼, 본인 명의로 누군가 대출을 받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명의도용 피해자
- "가만히 있다가 코 베어 간 느낌이니까 엄청 황당하죠. 무섭죠. 찜찜하고…."

알고 보니 피싱 조직 일당이 김 씨의 인적사항에 인출책 사진이 박힌 신분증을 위조해 대출을 받은 것.


인출책인 31살 김 모 씨는 주민등록증 감별기가 없는 은행만 노려, 위조된 신분증으로 통장과 공인인증서를 손쉽게 발급받았습니다.

이후 방문이 필요없는 제3금융권에서 2차례에 걸쳐 1,200만 원 상당의 대출을 받고 조직에 돈을 넘겼습니다.

김 씨는 그 대가로 건당 10만 원씩 받기로 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김 모 씨
- "애들을 제가 혼자 키우기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해서 하게 됐어요."

경찰은 사기 대출 인출 책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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