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믿고 공사했는데" 부도위기…두산중공업과 무슨 일이?
입력 2015-04-22 19:40  | 수정 2015-04-28 14:03
【 앵커멘트 】
두산중공업이 공사를 위해 해외로 함께 나간 협력업체와 계약을 갑자기 해지하고 공사보증금까지 가져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협력업체는 부도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산중공업이 완공을 앞둔 베트남의 몽중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초기 공사가 지연되자 두산중공업은 마감 시한을 맞추기 위해 협력업체 창운에 긴급공사를 요청하고 이에 따른 추가비용 250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법인 관계자
- "어느 정도 공정촉진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고 000 전무도 사실은 오케이 했어요."

90% 가까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마감시한을 지킬 수 있게 되자 두산중공업은 약속한 돈을 주지 않고 갑자기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 인터뷰 : 협력업체 '창운' 관계자
- "담당 부서장이 바뀌면서 그 비용 자체가 저희한테 지급이 되지 않았고 그 이후로 저희는 공사를 계속 해나가야 되는데 그런 사안 때문에 자금난을…"

두산중공업은 긴급공사로 더 들어간 대금을 매달 정산했으며, 공사비를 더 주지 않으면 공사를 할 수 없다고 해서 협력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은 협력사가 공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계약이행보증금 12억 원까지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현학봉 /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 "거의 일을 끝낸 상황에서 상당히 악질적인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하는 이런 측면에서는 상생을 크게 저버리고 있다 이런 생각이…"

책임공방 속에 대기업을 믿고 공사에 참여한 이 협력업체는 부도를 막기 위해 사옥까지 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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