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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라운지] 산성앨엔에스 박철홍 사장, 美·유럽 진출…올 영업이익률 더 높일것
입력 2015-04-22 17:37  | 수정 2015-04-22 22:27
"지난해 우리 회사의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35%입니다. 올해는 이를 넘어서는 게 목표입니다."
박철홍 산성앨엔에스 사장(45)이 22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6배 넘게 상승했다. 2014년 초 3750원이던 주가가 그해 말에는 2만3850원까지 오른 것이다. 올 들어서는 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22일 종가는 9만5600원으로 올 들어 넉 달도 안 돼 주가가 또다시 4배 올랐다.
이 같은 돌풍은 '중국 테마' 덕분이다. 서울 명동 거리에 나가보면 10개가 넘는 마스크팩 전문숍에서 리더스 마스크팩을 무더기로 가져가는 유커(중국 관광객)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유커들이 리더스(산성앨엔에스 마스크팩 브랜드명) 마스크팩 사진을 챙겨 매장을 방문해 직원에게 사진에 나와 있는 제품을 달라고 요구한다"며 "그만큼 중국인들 머릿속에 '리더스'라는 브랜드가 각인돼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별다른 마케팅도 하지 않았다. 22일 행사가 회사가 주최한 첫 기자간담회였을 정도다.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산성앨엔에스는 중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탤런트 박민영 씨와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적극적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TV광고를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산성앨엔에스 주가 급등이 절대 '반짝 상승'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그동안 타오바오몰 등 온라인 위주로 중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최근에는 현지 기업과 손잡고 오프라인 매장도 공략하고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유럽·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더욱 매출액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해 스위스와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올해 안에 두바이와 인도네시아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박 사장은 일주일 중 국내에 머무는 기간이 1~2일에 불과할 정도로 바쁜 국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짝퉁' 제품에 대한 염려는 과도하다고 했다. 짝퉁 수량이 10만~20만장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데 리더스 마스크팩 제품을 월 1500만장 생산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규모라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급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금 흐름이나 영업이익률이 나빠지는 사례가 많지만 산성앨엔에스는 예외라고 주장했다. 그는 "판매관리비가 일정한 상황에서 매출이 늘어나면 영업이익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외국시장 개척 성과가 가시화하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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