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상권 임대료 하락 속…강남권 ‘승승장구’
입력 2015-04-22 16:43 
주요 도시별 상가 임대료 변동률(단위: %)

올해 1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2만5700원(㎡ 기준)으로 전분기(2만5900원)대비 0.86% 하락했지만, 서울 강남권의 임대료는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일반 수요에 관광객 수요가 더해진 신사역 상권은 5분기 연속 임대료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예기획사와 명품거리가 유명한 압구정 상권 임대료도 5.80% 올랐다.
또한 지하철 9호선 연장선(삼성중앙역·봉은사역) 개통의 후광효과로 삼성역 주변과 한동안 조용했던 강남역 주변도 각각 5.40%, 4.20% 상승했다.
22일 상가 업계가 2015년 1분기 도시별 상권임대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과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대전, 대구의 상권 임대료가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수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경기부양책 발표 전·후 소상공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산은 관광객 증가 여파로 전분기(2.07만원/㎡)대비 3.78% 상승했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전분기(1.79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강남권역은 △신사 7.9% △압구정 5.8% △삼성역 5.4% △강남역 4.2% 순으로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도심권역은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상주수요가 증가한 종각역(5.2%)을 제외하고 종로3가(-7.2%)와 종로5가(-8.6%), 광화문(-1.5%) 등 대부분 하락했다.
신촌권역 상권임대료는 이화여대(-7.0%)와 신촌(-6.7%)이 하락했고 홍대(1.9%)만 상승했다. 나홀로 상승한 홍대는 올 1분기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권 범위가 합정, 상수, 연남동으로 확장되면서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이 1.9% 상승했고 나머지 여의도역(-6.6%), 영등포시장역(-2.6%)로 하락했다. 여의도역은 MBC 이전에 따른 상주인구 감소로 인해 임대료 하락세가 2분기 째 이어지고 있다.
이태원 상권은 임대료가 4분기 연속 상승했다. 올 1분기 이태원 상권 임대료는 전분기(3.55만원/㎡)대비 14.9% 상승했다. 경리단길 인기와 이태원 세계 음식문화거리가 시너지를 낸 영향이다. 한편 노량진 상권 임대료는 10.8%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역(10.4%) △정자역(5.6%) △수내역(1.5%) △판교(1.5%) △서현역(-2.8%) △미금역(-9.7%) 순으로 임대료가 변동했다. 주로 저녁상권이 발달한 야탑역은 먹자골목을 찾는 단골수요와 판교테크노밸리 상주수요로 인해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상권 임대료가 상승했다.
정자역은 신규 오피스텔 저층부에 지원시설 입점이 늘면서 일대 상권 임대료를 상승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금역은 LH, 한국가스공사 등 기관 이전이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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