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논란에 “소비자원검사 믿을 수 없다”
입력 2015-04-22 16:18  | 수정 2015-04-23 16:38

바이오 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논란에 반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수오는 갱년기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성 원료로 최근 중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때문에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소비자원은 최근 백수오 수요가 급증하자 재배기간이 짧고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츄럴엔도텍에 이엽우피소 검출원료를 폐기하라고 했으나 이를 거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한국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구체적인 검사 방법과 관련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공장에 보관중인 백수오 재고는 공동연구나 제3의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얻을 때까지 보유하고 있을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백수오 부작용 등에 대한 이상사례 신고가 301건이었는데 그 중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건이 많아 지난 2월 이천공장에 가서 조사를 했다”며 당시 샘플에선 이엽우피소가 나오지 않았지만 논란이 되는 만큼 정확히 다시 조사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가짜인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이엽우피소 사용한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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