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조산업, 계열사 사조화인코리아 주식 처분에 ‘급락’
입력 2015-04-22 16:17 

사조산업이 사조그룹의 계열사 사조화인코리아의 주식 처분에 급락했다.
사조화인코리아가 사조산업 지분 전량을 털어내면서 사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끊어졌지만,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 핵심주로 떠오르며 고공행진했던 사조산업 주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조산업은 전일 대비 7700원(7.3%) 내린 9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화인코리아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사조산업 주식 10만6801주를 장내 매도해 보유했던 지분 전량을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으로 시작해 다시 돌아오는 사조그룹의 순환출자도 해소됐다. 사조그룹 지배구조는 ‘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오양→사조화인코리아→사조산업의 지분관계로 이뤄져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사조화인코리아의 사조산업 지분 처분에 대해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사조그룹이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사조화인코리아는 연초 20만주(4.00%)에 달했던 사조산업 주식을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매도를 시작,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전량을 팔아치웠다. 시세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조산업 주가는 가파르게 뛰었다. 올해 초 4만600원에서 이날까지 2배 이상 상승했고 지난 17일에는 장 중 11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조대림 역시 지난 3월 보유 중이던 사조산업 지분 10만주(2.00%)을 처분하면서 상호출자 고리를 끊어 지배구조 개편설에 힘을 보탰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계열사들의 사조산업 지분 매각은 지배구조 변경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배구조보다는 기업의 성장동력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급락세 역시 코스피의 하락과 지분 매각 이슈가 맞물린 것뿐 2분기 이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상 핵심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고 강조한 뒤 횟감으로 쓰이는 참치의 가격 회복과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이슈가 아닌 기업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비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주가하락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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