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벤츠, 모든 할부차 되사준다
입력 2015-04-22 15:54  | 수정 2015-04-22 18:05

메르세데스-벤츠의 금융서비스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MBFSK)가 국내 수입차 업체 최초로 차할부 금융에 잔존가치 보장해주는 금융상품 ‘잔가보장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약정기간이 끝날 때 차량의 잔존가치만큼 보장을 받고 차를 반납하면 된다. 그동안 리스 상품에서만 가능했던 만기시 차량 반납이나 잔존가치 보장 서비스를 할부금융에도 적용한 것이다.
A클래스부터 S클래스까지 벤츠 모든 차종에 적용 가능한 이 상품은 중고차 시세와 상관없이 신차 가격의 최대 49%까지 잔존가치를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수입차 업체들의 잔존가치 보장형 상품은 일부 고급 차종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지만 전차종에 실시하는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그동안 할부 금융상품은 만기시에 차량을 보유해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할부금을 다 갚았는데 중고차 시세가 급락하면 낭패이기 때문. 반면 리스는 쓰던 차량을 반납하면 되니까 그런 부담은 덜하지만 약정기간 동안 납입해야 하는 사용료가 할부금융에 비하면 비싸다. 따라서 할부와 리스의 장점만 따서 할부금리를 이용하면서 차량을 만기시 제값받고 팔 수 있게 만든게 이 상품이다.
벤츠가 이같은 파격 상품을 내놓은 것은 ‘한번 벤츠 고객은 영원한 벤츠 고객으로 묶어놓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잔존가치 보장 할부 상품으로 벤츠를 이용하면 할부가 끝날 때 다른 브랜드로 빠져나가기 보다는 다시 벤츠 브랜드 내에서 윗단계 차종으로 갈아타기가 쉽기 때문이다.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