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짜 백수오’ 논란에 코스닥 화들짝…코스피도 동반 하락
입력 2015-04-22 15:40 

개별 기업 이슈에 코스닥이 흔들렸다. 단기에 720선까지 회복했던 코스닥이 개별 기업 악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고 너도나도 매물을 내던졌다. 아직까지 코스닥 시장이 작은 악재에도 취약하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22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18포인트(1.56%) 내린 703.3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분위기는 좋았다. 710선 후반에서 출발해 곧장 720선까지 회복했다. 개인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고 추가 상승도 점쳐졌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하한가로 추락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렸고 기관도 덩달아 매도 물량을 던졌다.

매물 폭탄에 장중 코스닥은 38.57포인트(5.40%) 내린 675.95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추가 하락을 걱정한 투매물량까지 더해진 여파다.
다행히 개별 기업 이슈이고 대·내외 변수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빠르게 시장이 안정됐다. 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물량을 줄이면서 매물 부담도 줄어들었다.
개인은 106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9억원과 39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동서, 바이로메드가 상승했으나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산성앨엔에스, CJ오쇼핑, 웹젠, 로엔, SK브로드밴드가 하락했다. ‘가짜 백수오 문제가 불거진 내츄럴엔도텍은 14.90% 내린 7만3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도 12위로 밀렸다.
코스닥 급락 여파로 코스피 시장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0.04%) 내린 2143.89로 마감했다.
2146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장중 2161.23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코스닥 시장이 급락하자 상승폭을 모두 내주고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이 낙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줄여나갔으나 끝내 상승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개인은 2755억원, 기관은 417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710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개인과 기관이 던진 투매 물량을 상당 부분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이 상승했으나 현대차, SK텔레콤, 제일모직, POSCO, 삼성에스디에스는 하락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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