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도 한옥 신축 보조금 지원, 정작 한옥마을에 한옥 2채…'텅텅'비어
입력 2015-04-22 14:09 
고도 한옥 신축 보조금 지원/ 사진=MBN
고도 한옥 신축 보조금 지원, 한옥마을 조성붐 때문?
고도 한옥 신축 보조금 지원, 한옥마을 취소되는 곳도 많아
고도 한옥 신축 보조금 지원, 효과 얼마나?



한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전국 각지에 한옥마을 조성붐이 일고 있습니다.

땅도 팔고 관광지도 만들겠다는 건데, 상당수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이 취소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 북한산 기슭에 한옥 2채가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은평한옥마을 시범한옥으로, 서울시가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며 은평뉴타운 내 6만 5천㎡ 땅에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시범한옥 2채를 제외하곤 사업 부지 대부분이 텅 비어 있습니다.

실제 분양이 시작된 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70%에 달하는 토지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건 이곳만이 아닙니다.

전남 장성 한옥마을도 분양률이 20%대에 머물러 있고, 경기도 수원과 의정부, 충북 괴산에서는 사업 자체가 백지화됐습니다.

한옥은 일반 주택보다 최소 50% 이상 건축비가 많이 드는데다, 열악한 교통여건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유인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수요 예측 없이 장밋빛 전망으로만 진행된 한옥마을 사업이 곳곳에서 미분양이라는 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편 문화재청은 21일 공주시, 경주시, 부여군, 익산시와 손잡고 2018년까지 고도 지정지구 내에서 경관과 조화가 되지 않는 건물을 한옥으로 수선하거나 개축, 신축할 경우 1억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도란 과거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도시로 이번 사업을 실시하는 4개 도시를 고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풍스러운 도시경관 조성과 주민과 상생을 위해 도시의 옛 모습을 회복해 나가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총 47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5년에는 고도에 속하는 4개 도시에 총 114억원이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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