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공다큐 최고다] 이름을 걸고 자부하는 ‘명품 한우’의 탄생비화! ‘행복하누’··· 김상준 대표
입력 2015-04-22 13:56 

10만 가구 이하로 떨어진 한우 농가. 위기의 한우 농가들 속에서 품질 차별화로 성공을 이룬 CEO가 있습니다. 한우가 먹는 건초부터 사육 환경까지 남다른 농가! 명품 한우를 만들고 있는 ‘행복하누 김상준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을 이룬 그! 800두의 한우와 가공장, 명품 한우 전문 식당까지. 6차 산업을 아우르고 있는 ‘행복하누 김상준 대표의 성공비결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Q. 차별화된 ‘행복하누의 기능성 한우, 어떻게 다른 건가요?

저희는 50만평의 청보리밭에서 직접 재배한 건초를 저만의 노하우로 숙성해 소들에게 먹이고 있습니다. 소들이 마시는 물 하나까지도 일반 축사와는 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사육 환경 또한 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고요. 시골을 지나다보면 멀리서 소똥냄새가 나곤 하죠. 하지만 저희 축사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다들 저희 축사를 방문하면 첫 번째로 놀라는 부분이죠.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는 먹이부터 환경까지 최상 호텔급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소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니 한우의 품질은 당연히 달라졌죠. 일반 한우보다 오메가3 함량이 10배나 높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주는 건강 한우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 특허를 받을 수 있었고요. 제가 만든 한우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최고급 한우. 그 탄생비화가 궁금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지금의 한우가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28세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농사일을 하려니 쉽지 않았었죠. 처음 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한우를 키우다 보니 적자만 생기더라고요. 값도 제 값을 받기 힘들었었죠. 어떻게 하면 소들이 죽지 않고 제 값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산을 알아가고 있을 때 85년도 소 파동 일어났습니다. 150만원에 산, 소의 가격이 10만원까지 떨어졌죠. 그 파동이 3년이 계속 됐으니 얼마나 많은 축산 농가들이 무너졌겠습니까. 당시 저도 생계가 흔들리니 일을 그만둬야할 지경까지 이르렀죠. 하지만 그때 저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게 된 선택이었죠.


Q. 어떤 선택이었나요?

저는 빚을 내서 소를 사들였습니다. 싼 가격에 많은 소를 산거죠. 이 파동이 언젠가는 지나갈 거라 생각한 저는 반전의 선택을 한 겁니다. 파동이 난 이후에 저는 소를 100두까지 늘렸습니다. 일시에 소를 늘렸기 때문에 문제가 많이 일어났죠. 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당시니 폐사가 없을 수가 없었고요. 그때부터 늘린 소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건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른 축사는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워야 했죠.

Q.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나요?

그래서 저는 수많은 농업 선진국에 연수를 갔습니다. 선진국들은 어떻게 소를 키우는지 어떤 환경에서 소를 키워야 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배웠죠. 일본은 40번 이상을 찾아가 배운 것 같네요. 그렇게 보고 배우며 소를 폐사시키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한 소로 키워야 한다는 걸 느꼈죠. 그리고 3년 뒤 소 파동은 끝나고 다시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소를 사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소의 품질을 높여야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제 생각이 들어맞은 겁니다. 소의 생리를 이해하게 되며 소에게 맞추다보니 품질 뿐도 향상되고 수도 늘어 지금은 800두의 최상급 한우를 가질 수 있게 되었죠.

Q. 6차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하는데, 시작 이유가 있나요?

유통과 생산 농가가 서로를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시작했었습니다. 한 농가는 그 중간 역할을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요. 또한 제가 자부하고 있는 저의 한우를 직접 소비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죠. 그 가치를 알리고 싶었고요. 사실 유통이 소를 기르면서 하기에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생산 농가에서 직접 유통을 하는 건 더욱 차별화가 되죠. 저는 소비자와 직접 만난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심했습니다. 한우 전문 식당부터 한우를 가공해 백화점에 납품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저희가 소비자들에게 배달을 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시작해 지금은 다방면으로 유통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고급 기능성 한우를 저희가 손수 생산, 가공, 납품까지 하게 되며 6차 산업을 이루게 되었네요.

Q. 직접 연구하고 보고 배운 노하우들을 다른 농가에 전수하고 계시다고요?

강의도 하고 직접 농가를 찾아가며 제 노하우를 다른 농가들에게 알려주고 있죠. 당장은 손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혼자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서는 그 공급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이죠. 제 주변의 농가들이 다 함께 최상의 한우를 만들어내어 유통 라인까지 만들어 내는 것. 그래서 한우가 수출까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Q. 어떻게 컨설팅을 하고 있나요?

수익이 나지 않는 축사에 컨설팅을 해주기 위해 가보면 한 눈에 문제가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죠. 소들 급여문제부터 마시는 물, 사육 환경, 사료 양까지 하나하나 컨설팅 해주려면 하루 이틀 안에 변화를 주긴 힘듭니다. 농가주인도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몇 달은 농가 주인이 공부하고 직접 적용해보며 느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첫 번째 요점은 ‘축사는 소가 우선이 돼야한다 입니다. 사람 편한 대로 기른다면 소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겠습니까. 소의 생리에 맞게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죠. 소의 생리를 이해하게 된다면 최고의 한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제 한우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겁니다. 특별한 날 먹는 고기. 죽기 전에 꼭 한 번 먹어봐야 하는 김상준의 한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본의 소고기처럼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누구나 이름을 말하면 알 수 있는 한우가 되도록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 품질에 대해 단순이 말로만 해선 안 되겠죠. 공식적인 인증을 받기 위해 저는 꾸준히 연구기관에 의뢰를 해 성분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한우를 인증 받았고요. 이제는 맛과 품질 그리고 건강까지 책임지는 한우로 세계 시장에 선보여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달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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