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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계속된 SF 악몽...4이닝 4실점
입력 2015-04-22 12:35 
브렛 앤더슨이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부진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브렛 앤더슨의 샌프란시스코 악몽은 계속됐다.
앤더슨은 2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2개.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오랐다. 5회초 알렉스 게레로와 대타 교체됐다.
팀의 연승 흐름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판이었다. 땅볼 유도는 성공했지만, 타구가 안타 코스로 가면서 피해가 늘었다. 특히 하위 타선과의 승부에서 내리 안타를 허용하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1회 1사 2루의 위기를 넘긴 그는 2회 하위 타선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저스틴 맥스웰에게 좌중간 빠지는 3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브랜든 크로포드의 기습 번트를 내야진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3회에는 집중 안타를 허용했다. 조 패닉, 앙헬 파간, 버스터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실점했다. 다음 타자 케이시 맥기히를 상대로 3루 앞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만들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4회는 그야말로 ‘죽음의 이닝이었다. 하위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실점했다. 앤드류 수작에게 3루 라인 타고 흐르는 내야 안타, 크로포드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으며 2사 2, 3루에 몰렸고, 아오키 노리치카의 1루 앞 내야안타로 실점했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타자 주자를 잡기 위해 1루에 송구했지만, 앤더슨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시련은 계속됐다. 1루 견제를 한 것이 런다운에 걸리며 이닝을 끝내는 듯했으나 보크가 선언되며 2사 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패닉을 2루 땅볼로 잡으며 간신히 4회를 마쳤다. 이것이 그의 이날 마지막 투구였다.
앤더슨은 지난해 4월 같은 장소에서 투구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앤더슨은 AT&T파크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지 못하다. 이전까지 3경기에 선발 등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다.
그것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13일 이곳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타구를 손으로 막으려다 왼손 검지가 골절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 부상으로 앤더슨은 83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다저스와 1년 계약 후 처음으로 AT&T파크 마운드에 오른 그는 과거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사실은, 다저스는 앞으로도 이곳에 방문할 일이 두 차례나 더 남았다는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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